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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연 신임 축구협회장 “한국 축구 발전 위해서는 흑묘·백묘 안 가리고 기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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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흑묘와 백묘를 가리지 않겠다.”

22일 대의원총회에서 제51대 대한축구협회장에 당선된 조중연(63·사진) 신임 회장의 당선 소감이다.

조 회장은 “축구인들의 대동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누구든 같이 일하겠다. 조직이 의견을 통일해 결정하면 그 판단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 갈라진 축구계의 화합이 시급하다.

“내가 하기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화합에는 무엇보다 인적·정책적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 앞으로 협회의 가장 중요한 포지션인 사무총장직을 이른 시일 내 공채를 통해 뽑을 생각이다. 한국 축구를 위해서는 흑묘와 백묘를 가리지 않겠다. 상대 후보 측 인사도 배제하지 않겠다.”

-독단적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전무이사와 실무부회장을 할 때는 세컨드 맨이다 보니 과할 때도 있었고, 숙명적으로 욕도 들어야 했다. 하지만 회장직은 다르다. 결코 독단적으로 협회를 운영하지 않을 것이다. 항상 현장을 찾아다니며 축구인들의 고견을 듣겠다.”

- 협회를 어떻게 이끌 것인가.

“정몽준 회장 시절부터 추진해온 10대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국제적인 업무에서는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정몽준 FIFA 부회장께서 계속 도움을 줄 거라 생각한다. 축구협회는 항상 회장이 바뀔 때마다 행정이 단절됐지만 이번에는 계승하고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

-계승과 함께 변화를 얘기했는데.

“그동안 축구협회는 월드컵 유치와 개최 등 대외적인 일에 치중했던 게 사실이다. 이제는 내실을 기할 때다. 과거 축구협회는 기업인과 정치인들이 회장을 맡아왔지만 나는 경기인 출신으로 매일 출근하는 첫 회장이 될 것이다 .”

최원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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