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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카페>에이즈투병가족 6년간 앵글포착-사진작가 피터슨 홈페이지개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에이즈는 과연 극복할 수 있는 질병인가 하는 의문속에 수혈과 출산으로 인해 에이즈에 감염된 사람들의 숫자가 점점 늘고 있다.

'스타트리뷴'지의 사진작가 브라이언 피터슨은 더그 사이먼 가족에게 엄습한 에이즈와의 투쟁기록을 지난 91년부터 6년간이나 카메라에 담아뒀다가 인터넷에'인간 정신의 시험'이라는 제목으로 홈페이지를 개설했다.(http://www.startribune.com/stonline/html/special/aids/index.html) 사이먼은 83년,수혈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HIV(Human Immunodeficiency Syndrome)에 감염돼 있었다.89년에 1년6개월된 딸 캔디스가 에이즈에 감염됐음이 판명돼 즉시 검사한 결과 사이먼은 물론 그의 아내 낸시도 이미 HIV에 감염된 사실을 알게 됐다.

91년 피터슨은 이 사이먼 가족과 함께 지내며 에이즈를 세상에 제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설득,사이먼 가족의 일상 생활을 공개했다.이때부터 피터슨은 무려 1만8천장에 달하는 사진을 찍어 그중 1백장의 사진을 설명과 함께 인터넷에 올리게 된 것이다.

이 홈페이지는 제1장(91년,진단)에서 초기의 화목함을,제2장(94년,아이의 죽음과 가족)에서는 캔디스의 죽음과 낸시의 증상 악화를,제3장(96년,어머니의 작별)에서는 에이즈와 투쟁하는 낸시의 고통과 패배를 보여주고 있다.사이먼의 에이즈와의 투쟁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으며,스타트리뷴지에 이 가족이 에이즈와 싸워가는 과정에서 보여준 신뢰와 사랑의 감동적인 사연이 연재되기도 했다.피터슨은“사진을 통해 에이즈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상승시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명희〈레바인터넷컨설팅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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