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TV 영화] 1월 23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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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쫓겨 개봉 극장을 지나치기만 했다면, 설 연휴 때 TV 앞으로 오라. 특히 액션 스릴러물의 팬이라면, 입맛이 당길 차림표가 있다.

첫손에 꼽히는 것은 금세기 최고 첩보물로 꼽히는 본 시리즈 3부작 중 2·3편 ‘본 슈프리머시’(26일 밤 12시35분, MBC)와 ‘본 얼티메이텀’(27일 밤 11시5분, MBC·사진)이다. “그가 없는 제이슨 본은 이제 상상할 수 없다”(유에스에이 투데이)는 평가를 받은 맷 데이먼이 기억상실증에 걸린 전직 CIA 암살요원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냉전 붕괴 이후 갈 길 잃은 액션 첩보물에 ‘자기 반성’이라는 화두를 던진 것으로 평가되는 ‘본’시리즈 2, 3편의 감독은 폴 그린그래스. 그의 탁월한 서스펜스 직조 능력과 리드미컬한 액션 연출이 시종 긴장감을 자아낸다.

코미디·로맨스물도 풍성하다. 특히 2007년 앞서거니 뒤서거니 개봉해 한국 영화 코미디 붐을 이뤘던 ‘복면달호’(25일 낮 12시10분, SBS), ‘못 말리는 결혼’(25일 밤 12시25분, KBS2), ‘이장과 군수’(26일 아침 10시35분, SBS),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27일 아침 10시25분, KBS2), ‘바르게 살자’(26일 밤 9시40분, SBS) 등이 설 연휴 웃음꽃을 북돋워준다. 로맨스물로는 ‘크로스 스캔들’이라는 신조어를 낳았던 엄정화·한채영 주연의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23일 밤 11시5분, KBS2), 귀여니의 인터넷 소설을 영화화한 ‘늑대의 유혹’(26일 밤 1시, SBS) 등이 준비돼 있다.

강혜란 기자


TV하이라이트

◆럭키 넘버 슬레븐(KBS1 밤 12시50분)=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다섯 명의 생존게임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범죄 스릴러. 슬레븐(조시 하트넷)은 친구의 아파트를 찾아갔다가 종적을 감춘 친구로 오해받고, 두 마피아 ‘보스’(모건 프리먼)와 ‘랍비’(벤 킹슬리)로부터 각각 살인청부를 맡게 된다. 여기에 20년 전에 사라졌던 천재적 킬러 ‘굿 캣’(브루스 윌리스)까지 등장하면서 서로의 관계는 점점 꼬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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