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오키나와 국제도시형성 추진실장 사카구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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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오키나와(沖繩)를 국제도시로 만드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현(縣)국제도시형성추진실의 사카구치 하지메(坂口一.50)도쿄분실장.그는“본토 일본인과 달리 예부터 중계무역에 익숙했던 오키나와인은 외국인에게 대단히 친화적이다”고 자랑했다.

-현재의 오키나와는 모든 면에서 홍콩보다 처지는데.“꼭 그렇지는 않다.금융기반면에서는 아직 상대가 안되지만 관광.정보 등에서는 경쟁력이 있고 무엇보다도 정치적으로 안정돼 있다.사실 반환후의 홍콩에 대해서는 누구도 장담을 못하지 않는가.오는 2000년에 발사될 통신위성 슈퍼버드는 오키나와 상공 궤도에 위치할 예정이어서 미래의 정보수요도 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다.” -무역.정보.물류의 중심지가 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이 있다면.“역시 사람이다.오키나와(인구 1백28만명)에는 첨단기능을 지닌 인력이 너무 부족하다.초기에는 본토나 외국의 인력에 많은 것을 기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오키나와현 소속이고 미군기지도 있다는 점은 불안정요인이 아닌가.“영토문제는 중앙정부끼리는 싸움만 하겠지만 지자체끼리는 다르다.얼마든지 평화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미군기지는 오히려 오키나와의 안정에 도움이 되는 면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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