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한화이글스 백재호, 만루홈런쳐 해태타이거즈경기 승리주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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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한화 9-7 해태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한화가 1번으로 지명했던 내야수 백재호에 대한 평가는 혹독했다.

“오른쪽 어깨가 고장나 공을 제대로 던질 수 없는 퇴물선수”또는“계약금(3억2천만원)만 비싼 물방망이”라는 것이 비난의 이유였다.

그러나'짱꼴라'강병철 감독은“유격수로서 어깨가 약한 편이지만 2루에 두면 된다”며“타격감각이 뛰어난 선수”라고 두둔했다.

백재호가 프로데뷔 2개월만에 결승 만루홈런을 터뜨려 강병철 감독의 기대를 화끈하게 충족시켰다.

백재호는 8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해태와의 경기에서 3-3으로 팽팽히 맞서던 5회말 1사 만루에서 해태 이대진의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는 1백40㎞짜리 직구를 받아쳐 한화 승리의 주역이 됐다.

올시즌 7호,프로야구 통산 1백75번째인 만루아치. 한화는 백재호의 활약과 홈런 1개.2루타 2개를 곁들여 5타점을 올린 4번 장종훈의 맹타에 힘입어 해태를 9-7로 꺾었다.

한화는 최근 7경기에서 6승1패를 기록하는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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