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일산 오피스텔 투자성 어떤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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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일산.분당등 신도시에서 쏟아지고 있는 오피스텔은 과연 투자성이 있을까.분양받아 임대를 놓으려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싸게 분양받아 나중에 높은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물건을 찾게 마련이다.요즘 분양물량이 부쩍 많은 일산신도시의 경우 오피스텔 분양가는 평당 3백10만~4백60만원선. 서울 강남권이 평당 6백만원을 웃도는데 비하면 싼 편이다.특히 호숫가에 들어서는 나산스위트 오피스텔은 기본형 기준 평당 3백10만~3백40만원이어서 파격적인 분양가다.

옵션(평당 20만원)을 선택해도 평당 4백만원을 넘지 않는다.혹시 싼 마감재를 써 품질이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 나산측은“땅을 평당 1백만원선에 사들였기 때문에 고품질을 유지하고도 분양가를 낮출 수 있었다”고 말한다.현대산업개발이 짓는 현대타운도 평당 3백39만~3백95만원선에 나왔다.

문제는 임대료가 얼마만큼 확보되느냐다.서울 강남의 경우 평당 분양가가 요즘 6백만원을 넘으나 테헤란로 오피스텔의 임대시세는 평당 2백50만원이내다.실제 최근 입주한 서울개포동 나산오피스텔의 경우 평당 2백50만원에 임대되고 있다.

오피스텔 투자성공의 경계선은 임대료를 분양가의 50%이상 확보하는 것.분양가가 평당 3백50만원이라면 입주후 평당 1백80만원의 임대료만 받으면 요즘같은 불황에 성공투자로 간주한다.

이 일대 중개업소들은“앞으로 인근에 MBC를 비롯,한국통신등 대형 업무빌딩들이 잇따라 들어서 수요는 괜찮다”고 전제하고 “입주시기인 99년께는 평당 2백만원 확보는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한다.다만 대형 평형의 경우 투자수요보다 실수요자가 많기 때문에 투자희망자는 소형 평형의 오피스텔에 투자의 눈길을 돌리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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