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테마는 한 두개가 아니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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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한가지 테마로 주가를 올리기엔 2% 부족하다.'

최근 증시가 조정 국면에 빠지면서 실적 호전 등 웬만한 호재성 재료도 잘 먹혀들지 않고 있다. 앞서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DMB).LCD.줄기세포.교토의정서.황사 등 적지않은 테마주들이 쏟아졌지만 급등 뒤 급락세로 돌아서 투자자들을 울린 점도 후유증으로 남아있다.

이와 관련 대신증권은 5월엔 각종 테마가 맞물린 시기가 될 것으로 점치고, 앞으로는 두서너개의 테마가 함께 어우러진 이른바 '복합 테마 종목'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조언했다. 단발 테마로는 주가가 힘을 받기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가 밝힌 5월의 테마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 위완화 평가절상 등 거시경제적 테마▶분기실적 호전과 중간 배당 등 실적 테마▶가정의 달과 같은 캘린더성 테마 등이다.

대신증권 김용균 연구위원은 "시세의 연속성을 유지하려면 한가지 테마보다는 두 세가지 테마가 복합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주며 궁극적으로 해당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흐름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들어 현대건설.오리온.웅진코웨이.한진해운.C&S마이크로.에스엠 등 복합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은 단일 테마주에 비해 시세 연속성이나 변동률.수익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위원은 "해외 변수 불안과 IT경기의 회복 둔화에 따라 시장의 관심이 내수와 경기 방어주로 이전될 가능성이 높다"며 수출보다는 내수쪽 우량주들의 주가 흐름이 좋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5월의 복합적 테마주로 하나투어.호텔신라.대한항공.오리온.CJ엔터테인먼트.엔씨소프트.현대백화점.손오공 등을 꼽았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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