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결혼 너무 빨리 했던 것 같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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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고현정이 자신의 결혼생활과 그간의 루머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고현정은 21일 밤 방송된 MBC TV‘황금어장’ 코너 ‘무릎팍도사’에 출연, 진행자인 강호동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그간 있었던 일에 대해 말했다.

재벌과의 데이트가 특별하지 않았느냐는 강호동의 질문에 "평범한 데이트였다. 사람들이 생각할 정도로 대단하거나 특별한 면은 없었다"고 대답했다. 고현정은 "내가 22살, 상대가 25살이던 때 만났다. 재벌이라 특별하다고 느꼈던 면은 없었다. '집이 좋구나' 정도 뿐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부에선 사랑이 아닌 배경을 보고 결혼하는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지만 난 정말 그 사람을 좋아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유머가 있었고 나와 잘 맞았다. 그런 연애가 좋았다. 아이도 많이 낳길 원했다"고 회고했다.

"과거로 되돌아가면 다시 그 사람과 결혼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사람만 놓고 생각한다면, 다시 결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 이외에 결혼생활을 힘들게 한 것이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결혼을 너무 빨리 했던 것 같다. 더 많이 배우고 다듬어진 상태에서 만났더라면 기대에 부응할 수 있었을 텐데. 그 정도 능력이 안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결혼 후 외국어를 능통하게 구사하는 동서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했다는 소문에 대해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유치하게 한국말밖에 할 줄 모르는 사람 앞에서 외국어로 이야기하겠느냐”며 “절대 그런 분들이 아니다”고 말했다.

“파파라치가 고현정씨의 결혼 생활 8년간 확보한 사진이 겨우 3장이라고 하던데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적 분위기가 그래서 저도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학창시절에도 그 키에 그 얼굴이었으면 인기가 많았겠다”는 강호동의 질문에는 “그때는 그렇게 이쁘지 않았다. 조금 고쳤다. 자연미인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팬들은 내게 살을 좀 빼라고 하는데, 진짜 못하겠다”며 “10여년 만의 예능 프로 출연을 앞두고 어제 하루 굶었더니 오늘 힘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현정은 자신과 염문설이 돌았던 탤런트 조인성에 대해서는 "위트 있고 겸손하고 나와 잘 맞는다. 이야기를 하다가 정말 재미있으면 나는 '바로 그거야, 우리 결혼하자' 라고 한다. 그러면 조인성은 '난 쉬운 여자 싫은데' 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찬가지로 자신과 교제설이 나돌았던 천정명에 대해서도 말했다. 고현정은 천정명에게 "누나가 정말 사랑한다"고 말하자 "(천정명이) 아빠한테 물어봐야 돼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고현정은 1989년 제33회 미스코리아선발대회에서 선에 당선된 후 ‘모래시계’ 등 드라마를 통해 활발한 연기활동을 펼치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1995년 5월 신세계 백화점 정용진 상무(현 신세계 부회장)과 결혼과 함께 곧바로 연예계에서 은퇴했으며 결혼한 지 8년이 되던 2003년에 이혼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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