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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상용차 설비 베트남에 팔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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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2000년 12월 파산한 삼성상용차의 생산설비가 매각돼 베트남으로 옮겨진다. 대구도시개발공사는 최근 베트남 자동차업체인 빔(VEAM)사와 삼성상용차의 공장건물 및 기계설비를 142억원에 매각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삼성상용차의 조립라인과 11개 기계설비 및 공장건물 3동(연건평 2만5000평)이다. 도개공은 빔사와 지난 5월 초부터 4차례의 협상 및 베트남 현지 실사 등을 거쳐 삼성상용차의 설비매각 작업을 마무리지었다. 빔사는 당초 사업제안서에서 120억원의 매각대금을 제시했었다.

이에따라 빔사는 7월 3일까지 도개공에 잔금을 지불한 뒤 올해 안으로 설비 및 공장건물을 베트남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삼성상용차 설비가 베트남으로 이전됨에 따라 지역 자동차 부품업계의 베트남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빔사는 대구.경북 지역의 상용차 부품 구매를 위해 오는 9월께 100만달러를 투자해 대구에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구시는 설비 이전이 완료되면 내년 상반기에 지하구조물 철거 등 공사를 거쳐 18만여평의 삼성상용차 부지에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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