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수영장 건립싸고 춘천시.시민 마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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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춘천시가 시민들이 이용할 실내수영장을 강원대 구내에 건립할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상당수 시민들은 실내수영장이 대학구내에 만들어질 경우 대학 측이 시민들의 구내출입을 막는 현 상황에 비추어 수영장 출입이 어려우며 설령 출입이 자유롭다해도 학생들의 체육활동을 이유로 시설 이용에 불편을 겪는등 시재정만 낭비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시민의 이용문제 외에도 수영장을 체육경기를 위한 시설로 사용하기 위해선 칠송동에 추진중인 종합레포츠타운내에 건설해야 하며 이것이 어려울 경우 인근에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대해 시측은 칠송동 일대가 그린벨트지역이어서 도시공원법상 실내수영장등 지붕이 있는 시설의 건축이 불가능해 부지를 물색하다 강원대 구내로 위치를 정했다고 밝혔다.

시관계자는“강원대 부지를 이용하면 토지구입비가 절약되는데다 인근에 대단위 아파트가 있어 시민들도 이용하기 편리하다”며“대학측과 시민들의 수영장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협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수영장은 춘천시가 83억원을 들여 석사동 강원대학부지 1만2천여평방에 길이 50,10개의 레인을 갖춘 6천평방 규모로 건설할 예정으로 시는 현재 기부채납문제를 춘천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해놓고 있는 상태다.

한편 춘천시의회는 지난달 29일 강원대 관계자들과 수영장의 원활한 운영등에 관해 간담회를 가졌으며 6월 중순 임시회에서 시의 요청을 승인할 방침이다. 춘천=박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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