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으로 휴대전화 충전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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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자전거 트래킹에 나섰다. 페달을 밟을때마다 스치는 바람을 느끼며 기분이 상쾌해진다. 하지만 이 모처럼의 나들이는 휴대전화 배터리가 나가면서 꼬여버렸다. 중요한 연락을 해야 하는데 어디서 충전을 해야 할까. 지금 당신의 옆에 있는 건 얼굴에 스치는 바람뿐. 만약 이때 바람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전기를 만들어내는 미니 풍력 충전기가 있다면 어떨까.

바람을 전기로 바꾸는 프로펠러
지난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 CES에서는 하이위즈사가 개발한 미니 풍력충전기 '하이미니윈드'가 공개됐다. 이 미니 풍력충전기는 마치 야외용 미니 선풍기를 보는 듯 하지만 그 원리는 정반대다. 이 제품에 달린 프로펠러는 바람을 전기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일정 이상의 바람을 받으면 프로펠러가 회전하고 이 회전힘이 전기로 바뀌어 내장된 배터리에 저장된다. 자전거 트래킹 또는 바이크 투어 등 바람이 잘 생기는 경우에는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 중앙의 투명 팬은 소프트 비닐 재질로 고속회전중에 손가락을 넣어도 안전하다. 작은 바람에도 쉽게 회전하지만 최소 풍속이 시속 9마일, 약 14.4km 수준이 돼야 발전을 시작한다. 팬 아래 있는 LED에 불이 들어오는지에 따라 발전이 되고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

MP3·디카·게임기 등도 충전 가능
이 미니 풍력충전기는 휴대전화는 물론 MP3플레이어, 디지털 카메라, 휴대용 게임기 등 USB타입의 충전 단자를 가진 다양한 휴대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실제 이 제품을 구입할 때에는 외부기기 연결을 위한 7가지 케이블도 함께 제공된다. 또 바람에 의한 발전 외에도 외부 전원을 사용한 충전도 가능하다. 이 '하이미니윈드'는 일본에서 이달 말부터 8990엔, 우리 돈 13만6천원 정도에 판매될 예정이다.

뉴스방송팀 송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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