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결산 당기순이익 잠정집계와 큰差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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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고무줄'. 지난달말 증권사 주총에서 발표된 96회계연도(3월말기준)결산 결과 일부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 규모가 지난 4월 잠정집계된 수치보다 무려 수백억원이 차이나는 경우까지 생겨났다.

고려증권의 경우 4월중순 4백5억원 적자가 났다고 증권감독원에 통보했으나 지난달 31일 정기주총 결산보고서엔 무려 8백97억원 적자가 기록돼 불과 40여일만에 적자액이 4백92억원이나 불어난 셈이 됐다.동양증권도 당초 당기순손실을 9백17억원으로 잡았다가 결산때 상품평가손을 전액 반영하면서 적자액이 1천2백37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부국증권은 72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이 오히려 96억원으로 늘었다.이같이 증권사 순익이 들쭉날쭉한 것은 평가손 반영비율을 15%이상에서 자율적으로 조정하도록 허용했기 때문이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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