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한화이글스.LG트윈스 일진일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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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한화가 LG의 막판 추격을 힘겹게 뿌리치고 6연패의 사슬을 끊는 것과 동시에 올시즌 LG전 7연패를 마감했다.

한화는 31일 대전 더블헤더 2차전에서 한용덕-구대성의 황금계투에 힘입어 LG를 3-2로 누르고 1차전의 완봉패배를 설욕했다.그러나 LG는 더블헤더에서 1승1패를 기록,2연패한 공동선두 해태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한화는 1회말 몸이 덜풀린 LG 임선동으로부터 강석천과 전상열이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무사 1,3루의 찬스를 잡았다.한화는 3번 강대호 타석때 LG포수 김정민이 1루주자의 도루를 막기 위해 악송구하는 틈을 타 3루주자가 홈으로 파고들며 선취점을 올렸다.

LG는 4회초 김동수의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데 이어 7회초에는 송구홍이 좌중월 홈런을 터뜨려 3-2까지 따라붙었다.그러나 7회 구원등판한 구대성의 구위에 눌려 무릎을 꿇었다.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프로데뷔 8년만에 첫 완봉승을 기록한 최향남의 호투로 LG가 3-0으로 승리했다.

최향남은 직구 최고시속 1백42㎞,슬라이더 1백24㎞,커브 1백14㎞를 앞세워 한화타선을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3승째를 올렸다. 〈관계기사 14면〉 2-0으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LG는 8회초 김동수가 한화 김해님으로부터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는 솔로홈런을 작렬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차전에서 한화 좌익수 전상열은 1회초 LG 심재학의 좌측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성 타구를 펜스위로 올라가 멋지게 잡아내는'메이저리그급'수비를 펼쳐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으나 팀이 패배해 빛이 바랬다. 대전=김현승 기자

<사진설명>

1회초 포볼로 나간 LG 유지현이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태그아웃되고 있다. 대전=박순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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