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장관 윤증현·통일장관 현인택·금융위장 진동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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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이 이르면 19일 경제·안보 관련 5개 부처 안팎에 대한 개각을 할 예정이라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18일 말했다. 경제팀 인사와 관련, 이 관계자는 “3개 안팎의 경제부처에 대한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라며 “강만수 장관의 후임 기획재정부 장관엔 윤증현(사진左) 전 금융감독위원장이, 신임 금융위원장엔 진동수右 수출입은행장이 사실상 내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비경제부처 중 안보 관련 부처에선 김하중 통일부 장관의 교체가 유력하다. 후임으로는 이 대통령의 오랜 외교안보 참모인 현인택中 고려대 교수의 발탁이 유력하다고 여권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경제팀 인사와 관련,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교체 여부가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식경제부 장관이 바뀔 경우 한나라당 의원이 입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 외 인사로는 지난해 6월 청와대 개편 당시 이 대통령이 대통령실장 후보로까지 염두에 뒀던 이희범 무역협회장이 발탁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원세훈 장관이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내정됨에 따라 공석이 된 행정안전부 장관엔 한나라당 중진의원이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당에선 원내대표를 지낸 안상수(4선·경기 의왕-과천) 의원을 원 장관 후임으로 추천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19일 조찬으로 예정된 이 대통령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간의 새해 첫 정례회동에서 이 같은 당의 의견을 전달키로 해 최종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

이 밖에 사회 관련 부처 장관에는 친박근혜 전 대표계 의원이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당직을 갖고 있지 않은 김무성(4선·부산 남구을) 의원이나, 허태열(3선·부산 북강서을) 의원이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인선 문제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청와대의 관계자는 “행정안전부 장관 등 일부 부처의 경우 검증 작업이 완료되지 않아, 사실상 내정된 경제 부처 후임 장관들과 통일부 장관부터 발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승욱·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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