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反李측 격돌 예상 - 오늘 전국위원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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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29일 신한국당 전국위원회가 열린다.이회창대표 진영과 이한동.박찬종고문과 김덕룡의원등 반(反)이회창 진영의 대립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전국위 안건인 당헌개정안 의결에는 일단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이미 당무회의에서 개정안이 별다른 저항없이 통과됐기 때문이다.문제는 그다음부터다.

반이회창 진영은 李대표 사퇴를 집단적으로 요구할지도 모른다.李.朴고문과 金의원측은 그동안 李대표에게 전국위 소집과 동시에 사퇴하도록 촉구해 왔다.이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전국위에서 李대표 사퇴를 요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그런 만큼 긴장은 고조된 상태다.그러나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우선 28일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李대표의 주례보고에서 李대표의 거취문제에 대해 깊은 얘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李대표가 공정경선을 위해 사퇴할 경우 당장은 아닐지라도 언제가 적절한 시점인지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金대통령은 전국위 개최직전 청와대에서 대선주자들과의 오찬을 함께 하면서 주례보고 내용에 대해 어느 정도 설명할 가능성이 높다.이에 따라 반이회창 진영의 태도는 예상밖으로 달라질 수도 있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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