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에 비친 세기말적 절망' 소외 주제 21세기영화전 광주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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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광주 영화동호회'굿 펠라스'가 29일부터 6월2일까지 광주시북구 신명아트센터에서'세기말 세계와의 근접조우'라는 주제로 21세기 영화작가전을 열어 미개봉 영화 10편을 소개한다.

이번 영화제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모두 암울한 사회에 카메라를 들이댄 작품들.파리 외곽지역을 무대로 인종차별과 소외계층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 95년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증오'(감독 마티유 카소비츠)와 뮤직비디오를 보며 자기도취에 빠진 10대의 모습을 그린'둠 제너레이션'(감독 그레그 아라키)등이 상영된다.

또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지나친 폭력성으로 상영중단등의 논란을 빚었던 일본 영화'도쿄의 주먹'(감독 쓰카모토 신야)과'내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로 지난해 국내 영화인들과 첫 인연을 맺었던 이란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94년작'올리브나무 사이로'도 스크린에 올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굿 펠라스는 91년'미국 헐리우드가 지배하는 영상문화를 거부하자'는 기치아래 광주지역 영화광들이 만든 모임으로 현재 대학생등 2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528-5792. 광주=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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