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진 받으러온 임산부 낙태수술 - 의사 과실치상혐의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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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전북지방검찰청 수사과는 25일 입덧이 심해 검진을 받으러 온 임산부를 낙태수술을 받으러 온 것으로 착각해 낙태수술을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상)로 전주시완산구중화산동 소재 제일산부인과 의사 김경수(金經洙.35)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金씨는 지난 3월29일 입덧이 심해 검진을 받고 영양제 주사를 맞으러 온 임신 7주의 金모(24.전북임실)씨에게 흡입식 소파수술을 해 태아를 낙태시킨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의사 金씨는 산모 金씨에게 영양제 주사를 처방한 진료기록카드를 간호사가 낙태수술 환자로 잘못 분류해 건네줬는데도 환자의 이름과 증세등 기본적인 확인조차 하지 않은채 낙태수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金씨는 “빨리 진료를 끝내야 한다”며 막무가내로 수술대에 눕기를 강요했다고 말했다. 전주=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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