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생태계 단절로 환경파괴 - 신갈~안산 가장 심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서울대 김귀곤(金貴坤.조경학과)교수등이 최근 환경부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신갈~안산고속도로(전체 23.2㎞)는 10㎞당 평균 5.2개 지역에서 생태계를 단절시켜 수도권 고속도로.국도 구간중 환경파괴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91년 개통된 이 도로는 산지를 지나면서 모두 12곳에서 산허리를 잘라냈다.

일반적으로 도로로 인해 이동이 차단되거나 섬처럼 고립되면 먹이 포획이나 번식이 어려워지고 유전적인 다양성을 잃어 동.식물의 수가 급격히 감소하게 된다.

金교수는“최근 건설되는 도로일수록 생태계 단절이 심하다”며“야생 동.식물 이동통로 설치기준을 마련,도로설계에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찬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