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일축구 정기전 양팀전략 - 기동력. 스피드의 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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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스피드싸움.' 2002월드컵 한.일 공동개최를 기념하는 한.일 정기전은 스피드와 기동력싸움이 될 전망이다.부상선수가 많아 개인기보다 조직력에 바탕을 둔 스피드와 기동력으로 승부를 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21일 오후7시 도쿄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제16회 한.일 정기전을 앞둔 양국의 고민은 부상선수가 많다는 점이다. 〈관계기사 39면〉 한국은 황선홍.홍명보(이상 포항).하석주(대우).노정윤(산프레체)등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졌고 이기형(삼성).윤정환(유공)등이 부상으로 출전이 힘들다.일본 역시 최근 월드컵 예선전에서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한 다카기.마에조노가 부상과 부진으로 제외됐다.

이밖에 주전 DF 야나기모토 히로시게(산프레체)도 출전하지 못한다.

차범근감독은 20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오후 마무리 훈련을 가진뒤“서정원(LG).고정운 양 날개의 스피드를 활용,일본문전을 쉴새없이 두들기겠다”고 밝혔다.

차감독이 구상하는 공격라인은 왼쪽에 고정운,오른쪽에 서정원을 배치하고 중앙 최전방에 헤딩력이 좋은 박건하(삼성)를 세운다는 것.또 발재간이 좋은 최문식(상무)을 박건하 한발 뒤에 위치시켜 다양한 공격을 시도케 하는 작전이다.

여기에 득점력이 좋은 신태용(일화)에게 공격선 지휘를 전담케 할 계획. 후반전에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최용수(상무).정재권(대우).고종수(삼성)등을 교체투입,공격진의 스피드와 파괴력을 유지할 생각이다.좌우 사이드어태커에는 유상철(현대)과 올림픽대표출신 최성용(상무)을 기용,공격을 지원하는 한편 일본의 날카로운 좌우공격을 중원부터 차단한다.

반면 일본은 부상에서 회복,옛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미우라 가즈요시(가와사키)와 1백를 10초대에 주파하는 오카노 마사유키(우라와 레츠)를 투톱으로 세우고 볼 배급력이 뛰어난 나카타 히데토시(벨마레 히라츠카)를 오른쪽 공격형 MF에 기용,이들의 슛에 기대를 걸고 있다.대표에 첫 선발된 20세의 루키 니시자와 아카노리(세레소)도 후반에 교체투입될 전망. 이밖에 볼배급이 좋은 야마구치 모토히로(플루겔스)와 나나미 히로시(주빌리오 이와타)가 게임메이커로 나서고 혼다 야스토.소마 나오키(이상 앤틀러스)등의 사이드돌파를 이용,4-4-2시스템 특유의 기동력을 살리는 전략으로 나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성은 기자

<사진설명>

한국 축구대표팀이 20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몸을 풀며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다. 도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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