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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질병그리고의사>17. 남성 비뇨기질환 - 남성의학 (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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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경제성장과 서구 성문화의 급속한 유입이 맞물려 새롭게 정착되고 있는 분야가 남성의학이다.과거 의사들조차 기피하던 성치료가 지금은 가장 관심을 끄는 연구테마가 되고 있는 셈. 비뇨기과 영역의 3대 성기능장애를 중심으로 치료법을 알아본다.

◇발기부전=발기의 비밀은 스펀지와 같은 음경내 해면체에 있다.이곳에 혈액이 유입돼 조직을 팽창시켜야 소위'남자구실'을 할 수 있는 것. 따라서'고개숙인 남성'들에 대한 치료도 크게 혈류를 개선해주거나 해면체를 대체하는 두가지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예컨대 약물주사요법이나 진공음경흡입기 등은 혈류개선 치료법.주사요법은 파파베린.펜토라민.프로스타그란딘등 5~6종류를 복합처방해 음경에 주입함으로써 혈관을 팽창,혈류를 늘려줘 발기할 수 있게 하는 것. 임승현비뇨기과 원장은“약물 지속시간은 약물농도에 따라 30분에서 2시간으로 매회 주입해야 하는 불편만 뺀다면 현재로선 가장 만족스런 치료법인 셈”이라고 말한다.

이에 비해 진공흡입기는 부황의 원리와 같이 음압을 이용한 것으로 펌프를 휴대해야 하는등 불편함이 따른다.혈관이상에 의한 발기부전은 인공보형물을 삽입한다.해면체 대신 인공물을 집어넣는 것으로 모양과 기능에 따라 1~3조각형으로 나뉜다.

굴곡형으로 불리는 1조각형은 단순한 막대기 모양으로 중간이 접혀 필요할 때마다 세워 사용한다.영동세브란스 비뇨기과 최형기교수는“보형물의 관건은 자연스런 팽창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따라서 최근에는 음낭에 장착된 펌프를 누르면 식염수가 실린더를 채워주는 2~3조각형이 선호된다”고 들려준다.

◇음경확대술=음경이 작아 결혼은 물론 목욕탕에도 못갈 정도로 정신적으로 위축되어 있는 사람들이 치료대상이다.

확대술은 인대절단술과 진피이식술등 크게 두가지.전자는 치골 안쪽에서 음경을 붙들어매고 있는 인대를 일부 절단,밖으로 돌출시켜 길이를 늘려준다.

반면 진피이식술은 엉덩이 피부를 떼어내 음경둘레에 감아준다.조강선비뇨기과 원장은“진피이식술은 수축을 방지하도록 일종의 부목을 대주는 것으로 해면체 이완상태에서 피부를 충분히 덮어주면 평균 길이 2~3㎝,둘레 3~4㎝의 확대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조루=조루의 기준은 명확치 않다.그러나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부부생활이 불만족스럽다면 치료대상.심리적인 문제가 있다면 정신과의 도움을 받지만 비뇨기과에서는 신경가지를 솎아내는 음경배부신경차단술이 보편화되고 있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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