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軍 승리엔 국제다이아몬드商이 기여 - 프랑스 로몽드紙 보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30여년에 걸친 모부투의 장기독재를 끝장낸 자이르 반군의 승리에는 모리셔스공화국 출신의 한 국제다이아몬드상의'기여'가 컸다고 프랑스 르몽드지가 17일 보도했다.

르몽드지는 로랑 카빌라가 이끄는 자이르 반군의 승리에는 다이아몬드를 비롯,국제적 희귀광물 개발회사인'아메리카 미네랄 필드(AMF)'의 사주인 장 레이몽 불의 활약이 컸다면서 불 사장이 반군의 자금 조달에 주요 역할을 수행했다고 지적했다.

미 아칸소주 호프에 본사를 둔 국제적 광산업체인 AFM의 불 사장은 자이르국영 광산회사 제카미네사의 주식인수 과정에서 자신이 경쟁자보다'높은 가격'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부투 대통령 정부에 의해 탈락하자 반군측과 협상을 벌여 반군을 지원했다.

불 사장은 반군지도자 카빌라측과 10억달러 규모의 키푸시.콜웨지 지역 광물개발 계약을 체결해 반군측에 자금을 제공하는 한편 카빌라에게 자신의 전용비행기를 제공하고 반군측의 다이아몬드 판매를 위한 은행 계좌를 개설했으며 구리.아연.코발트등이 풍부한 반군장악 광산지대로 영국 투자가들을 유치하는등 반군의 자금줄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올해 47세의 불 사장은 70년대 국제적 다이아몬드회사인 드 비어사의 자이르 현지 구매책임자로 일하다 94년 캐나다에서 세계 최대규모의 니켈광산을 개발하는데 성공해 부를 쌓았으며 AMF을 설립한 후 뛰어난 사업수완으로 현재 아프리카는 물론 남미등지에서 각종 희귀광물 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파리=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