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귤·당근 북한 보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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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사단법인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는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와 손잡고 제주산 감귤 300t과 당근 1000t을 북측에 보내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감귤·당근은 제주항 제4부두에서 선적작업을 마친 뒤 16일 공해상을 거쳐 북한 남포항으로 수송된다.

제주도민운동본부는 “당초 지난해 산 감귤과 당근 1만t을 북한에 보낼 계획이었으나 남북교류협력기금이 지원되지 않아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제주도·도민운동본부가 10년째 이어온 이 사업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 6억 원의 사업비를 자체 조달키로 해 명맥을 잇게 됐다”고 밝혔다.

제주도민들은 1998년부터 남북 간 화해와 협력을 위한 민간교류 차원에서 매년 감귤 보내기 운동 등을 벌여 지난해까지 모두 4만7828t의 감귤과 1만7100t의 당근을 북한 동포들에게 보냈다.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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