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본 규슈 3개노선 잠정 運休 - 대한항공 적자 줄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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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최근 경기침체와 불황등으로 승객이 감소함에 따라 대한항공이 일부 적자 국제 항공노선에 대해 잇따라 운항을 중단하는등 국내항공업계의 불황타개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일부터 괌 노선을 기존 주 13편에서 주 10편으로 줄여 일부 운항을 중단한데 이어 다음달부터 일본 구마모토(熊本).오이타(大分).나가사키(長崎)~서울간 규슈(九州)3개노선의 운항을 6개월간 잠정 중지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대한항공이 국제 정기노선에 대한 운항을 중지한 것은 92년 오스트리아 빈노선에 이어 5년만에 처음이다.

대한항공측은“올 1분기중 영업적자가 1천여억원에 이르는등 경영실적이 악화됨에 따라 평균 탑승률이 60% 못미치는 일부 적자 노선에 대해 휴항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아직까지 운항중단을 실시하지는 않지만 중국.일본등 일부 적자 노선에서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최근 기존 2백50석 규모의 보잉767 대신 1백60석 규모의 보잉737을 투입했다.

대한항공은 이와 함께 불황에 따른 비용절감책의 일환으로 비행기를 구매보다는 임차위주 방식으로 도입하는 한편 기내식.객실용품에 대한 국산화 추진과 국산품 발굴,국제선 승무원의 현지 호텔체재비 10% 인하등을 실시키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환차손등에 따른 손해를 줄이기 위해 차입통화 다변화.자산재평가등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고객유도를 위해 할인혜택등이 있는 1년이상 장기 사전예약제도등을 적극 활용키로 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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