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애완동물 '다마곳치' 비슷한 제품들 쏟아져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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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사이버 애완동물을 키우는 휴대용 게임기인'다마곳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품귀현상과 함께 유사게임류가 쏟아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반다이사와 다마곳치 판매계약을 체결한 대원동화는 5월초부터 5만여개를 수입,판매했으나 곧바로 매진돼 추가로 20만개를 수입해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특히 병아리를 키우는 게임기인 다마곳치가 이처럼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품귀현상을 나타내자 다마곳치와 비슷한 이름을 붙인 유사제품류가 시중에 쏟아져 나올뿐 아니라 그중 일부제품은'원본'에 버금갈 정도로 많이 팔려나가고 있다.

현재 일도상사(02-423-4994)가 일본 N사 제품인'드래곳치'를,동대문PR(02-763-8918)사가 일본 M사 제품인 '공룡육성'등을 들여와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현재까지 국내에 들어왔거나 곧 도입될 다마곳치와 유사한 게임기류가 10여종에 이르고 있다.이들 제품들은 일본.대만등의 완구업체에서 다마곳치를 기반으로 캐릭터를 병아리가 아닌 아기공룡.애완견.고양이등으로 바꿔 개발한 것이 대부분. 하은엔터프라이즈(02-701-4633)가 수입하는'헬로마미'게임처럼 개발 과정에 국내업체가 참여해 한글화가 상당부분 이뤄진 제품도 있다.이들 게임기의 게임프로그램은 캐릭터인 아기공룡이나 애완견에 시간을 맞춰 식사.놀이.치료.교육 등을 적절하게 해주면서 키우는 방식으로 게임종류에 따라 대개 5~6일 정도면 성장이 끝나고 10~15일만에 수명을 다하는 것이 보통이다.소비자 가격은 제품에 따라 2만5천~3만원선. 일부 판매업자들의 경우 이들 다마곳치 유사제품을 다마곳치 원본게임기인 것처럼 광고를 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한편 일본 반다이사의 다마곳치 게임기는 원제작지인 일본은 물론 미국.영국등에서도 품귀현상과 함께 유사게임기가 쏟아져나오고 있다.일본의 경우 현재 13종의 유사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이중 7개사에 대해 원제조사인 반다이사가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녕 기자

<사진설명>

사이버 애완동물의 원본격인'다마곳치'와 이의 유사제품들인'헬로마미'.

'드래곳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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