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달에 식민지 건설키로 - 3조엔 투입 2050년까지 1만명 거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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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일본이 2050년까지 달에 1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식민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독일의 시사주간 슈피겔지가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이 잡지는 일본의 대형 건설회사들과 정부가 장기계획에 따라 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30년뒤 달에 전진기지가 세워지고 2050년에는 주민 1만명을 수용하는 식민도시가 건설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곳은 연구소와 공장.관광시설.스포츠경기장은 물론 에너지와 식량 조달을 위한 원자력발전소.채소공장까지 갖춰 명실상부한 자족도시로 건설된다.

이 잡지는“로널드 레이건 전미대통령이 우주정복을 선언한 이후 일본은 이 목표를 위해 지칠줄 모르게 매진하고 있다”면서“미국의 우주개발 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과는 달리 일본 정부는 이 야심찬 우주개발 프로그램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는 우주 프로젝트를 위해 향후 30년간 3조엔을 투입할 예정이며 일본의 대형 건설회사들도 시미즈사가 지난 10년간 연간 3백만달러씩을 들여 20명의 전문가들에게 달도시 건설계획을 연구시키는등 달 식민지 건설계획을 위해 이미 많은 돈을 투자했다.

이 회사는 위험한 우주광선을 차단하고 영하 1백90도에서 영상 1백37도를 오가는 극심한 기온차를 극복할 수 있는 전혀 새로운 차원의 건축기술을 연구중이며 유성과의 충돌에서 피해를 보지 않는 나선형 주택도 개발하고 있다.

슈피겔지는 일본이 이르면 10년뒤 우주여행 로켓을 개발,상용화할 수 있을 것같다면서 3시간동안의 우주여행 비용은 1인당 3만마르크(약 1천6백만원)이지만 연간 약 10만명의 승객들이 몰려들어 수십억달러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를린=한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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