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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통합(SI)업계 의료정보화 시스템 경쟁적 구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병원전산화 시스템 시장을 공략하라.” 최근 시스템통합(SI)업체 정보시스템 수주팀들에 떨어진'특명(特命)'이다.그동안 버젓한 시장으로 대접받지 못했던 병원정보화시스템 분야가 새로운 황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 서울삼성의료원이'3분대기 3분진료'의 캐치프레이즈아래 도입하면서 촉발된 병원정보화시스템 구축은 이제 병원계에서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병원정보화시스템에 도입되는 의학영상전송시스템(PACS).처방전달시스템(OCS)등은 환자가 진료를 받으면 그 내용이 실시간으로 제약.관리분야등에 전달되는 획기적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분야 시장은 매년 50%씩 급성장,올해 8백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쯤 되다보니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전반적인 경기불황으로 매출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SI업체들이 군침을 흘릴만한 상황이 된 셈이다.

특히 SI업체들은 국내에서 닦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동남아 등지의 병원에도 진출,'망외(望外)의 소득'까지 얻을 전망이어서 국내 SI업계의 매출에서 병원정보화시스템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신장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대표 南宮晳)는 지난해와 올들어 삼성제일병원.대구 곽병원.구미 중앙병원.서울삼성의료원등 대형병원에 OCS.PACS.전자의무기록(EMR)등 정보시스템을 구축,톡톡히 재미를 봤다.이 회사는 현재 원광의료원과 강북삼성병원의 정보화시스템을 인트라넷 환경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중인데 의료분야 정보화에 대한 컨설팅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동남아.중국등 아시아지역 병원들을 시작으로 미국.유럽등 선진국 병원으로 진출하는등 해외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현대정보기술(대표 金澤鎬) 역시 올초 서울중앙병원과 이대목동병원에 병원정보화시스템을 구축한 것을 비롯,연내 일산병원및 5~6개의 병원에 정보화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이 회사는 최근 중국과 일본에 PACS를 수출키로 하고 이들 지역 병원관계자들과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다.

대우정보시스템(대표 兪琬在)은 아주대병원에 설치했던 병원정보화시스템이 호평을 받음에 따라 '뮤즈'란 이름의 의료정보 패키지를 별도로 상품화했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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