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플>영국 보수당 세대교체 돌풍 새 黨首후보로 나선 36세 헤이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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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영국총선에서 참패,좌초 위기에 처한 보수당의 새 당수 후보로 올해 36세인 윌리엄 헤이그 전웨일스담당장관이 선두주자로 부상,화제가 되고 있다.

선데이 타임스는 오는 6월 실시될 보수당 당수선거에 최근 당내 여론조사결과 헤이그가 보수당 의원 85명중 16명의 지지를 획득,경쟁자인 존 레드우드 의원(11명),케네스 클라크 전재무장관(7명)보다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갤럽 조사에서는 보수당 유권자 9백50명중 25%가 클라크 전재무장관을 가장 좋아하는 후보라고 대답했으나 가장 싫어한다고 말한 응답자도 20%에 달해 14%가 좋아하고 6%만이 싫어한 헤이그가 종합적인 평가에서 우세한 점수를 받았다.

헤이그가 정계에 처음 얼굴을 드러낸 것은 고등학교때인 지난 77년.당시 16세인 그는 보수당 전당대회에 나와 자본가를 옹호하고 노동조합을 비판한 연설을 해 격찬을 받았다.

그는 27세때 요크지역 리치먼드에서 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공식 입문했다.

그에 대해선 아직 경륜이 너무 짧은데다 정치노선도 뚜렷하지 않아'빈 그릇''애송이'등의 비난도 나온다.

그럼에도 그는“모든 것을 바꿀 준비가 돼 있어야만 살아남는다.우리는 멋진 새출발을 할 것이다”라며 이번 당권도전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이번 총선에서 세대교체 바람을 몰고온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 총리보다 여덟살이나 젊은 헤이그가 당수가 되면 보수당에도 노동당의'블레어혁명'못지않은'헤이그혁명'이 일어날 것이 분명하다. 런던=정우량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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