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터단신>불황 반영 수선.수리점 호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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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옷.구두.가전제품 수선.수리점들이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이는 각 가정에서 헌옷이나 헌구두등을 버리지 않고 고쳐쓰고 있기 때문.유행이 지난 옷들을 다시 수선해 입거나 예전 같으면 쓰레기통으로 갈만한 구두도 수선집에 맡겨 다시 신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구두세탁소'인맥'의 유관택(柳官宅.39)씨는“헌구두를 염색.수선해 달라는 주문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고 싱글벙글한 표정을 짓는다.

가전제품 서비스센터들도 수리비가 6만원 이상이면“차라리 새것을 사고말지”하던 소비자들이 올해 들어서는 수리비가 10만원 이상이어도 고쳐쓰겠다고 나서 각 가정에 미친 불황의 여파를 실감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대우전자 서비스센터 대전지점 강병남(康炳男.39)씨는“제품의 작동이 안되면 무조건 수리센터를 찾던 소비자들이 요즘엔 직접 고치려 노력하다 안되면 연락한다”고 수리비도 아끼려는 절약풍조를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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