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화백展 '고향의 봄' - 부산역 문화관에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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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초가지붕 위로 낮게 드리워진 연기들의 속삭임,흐르는 물소리,머무르는 구름빛의 소리…. 어릴적 고향의 정겨운 풍경만을 고집스럽게 화폭에 담아온 김문수(金文洙)화백이 3일부터 11일까지 부산역 문화관(465-5812)에서'고향의 봄'이란 제목으로 일곱번째 개인전을 연다. 〈사진〉'살구꽃 피는 고향''복사꽃 피는 언덕''춘신(春信)''고향찬가'등 고향의 흙냄새가 물씬 풍기는 작품 50점이 선보인다.그가 가진 여섯차례의 전시회도 모두 고향을 노래하는 작품들로 구성된 개인전이었다.

이번 전시작품은 金화백이 17년간 전국의 초가를 스케치한 것을 동화적.환상적으로 그린 것이다.金화백은“나는 수십년동안 전국의 때묻지 않은 초가를 찾아 미친듯이 고향의 정을 화폭에 담았다”고 말했다.

잠시도 고향에서 떠나지 않고 시골 인심을 화폭에 담으려고 애썼다는 얘기다. 부산〓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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