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특집>아동문학작가 表徵사업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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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세인들의 기억에서 점차 사라질 위기에 놓인 아동문학인을 기리는 표징(表徵)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한국아동문학인협회(회장 유경환)가 운평문화재단(이사장 김낙준)과 공동으로 아동문학사에 뚜렷한 업적을 남긴 작가들의 생가나 문학산실에 징표를 설치키로 결정한 것. 성인문학 작가를 기념하는 사업은 종종 있었지만 아동문인들을 체계있게 돌아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우선 오는 10월중 최초의 동화작가인 고(故)마해송(馬海松.사진.1905~66)씨와 동요'고향의 봄'을 지은 고 이원수(李元壽..1911~81)씨의 집필터인 서울정릉동296과 남현동107의8에 각각 표징판이 세워진다.앞으로도 매년 두명씩 선정할 예정.마해송씨는 1923년'바위나리와 아기별'(현재 초등학교 2학년 국어교과서 수록)로 한국 창작동화의 길을 개척했던 작가.'어머님의 선물''토끼와 원숭이'등을 통해 어린이와 겨레에 대한 사랑을 노래했다.아동문학인협회는 표징사업과 별도로 역시 10월께 서울 어린이대공원 안에 그의 문학비도 건립할 계획이다.이원수씨는 26년'고향의 봄'으로 등단한 이후 현실참여적 동시를 개척했으며 여러편의 동화와 아동소설을 남겼다.활발한 평론활동으로 아동문학 이론정립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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