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효율 높인 ‘그린 홈’ 200만 채 공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4면

정부의 ‘녹색 뉴딜’은 자연 환경은 물론 집·사무실·학교 등 인공 환경도 녹색으로 칠하겠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그린 홈·오피스·스쿨 사업에 4년간 9조원을 들여 연인원 15만 명에게 일자리를 주겠다는 것이다.

핵심은 에너지 절약형 ‘그린 홈’이다. 2018년까지 신규 주택과 기존 주택 개조분 각각 100만 채씩 총 200만 채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국토해양부는 일단 올해 서민용 보금자리 주택 5만 5000채를 열 효율이 높은 초기 단계의 그린 홈으로 만든 뒤 2012년까지 30여만 가구를 신축·개조할 방침이다. 서명교 주택건설과장은 “입주자는 주택 유지관리비가 낮아지는 이점이 있고, 국가는 새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올해 9000개를 포함해 4년간 11만7000개의 관련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추산했다.

문제는 어떤 집을 그린 홈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정부는 상반기 안에 단열·환기·보일러 열 효율 등을 고려해 등급 분류 규정을 마련한 뒤 시범주택을 착공하기로 했다.

공공 부문 사무실의 조명을 빛 효율이 높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바꾸는 사업도 추진한다. 2012년까지 전체의 20%를 LED로 바꾼다. 그린 스쿨은 초·중·고교에 녹지 공간을 만들고 건물을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자재로 바꾸는 사업이다.

김선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