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지태 상업은행장 - 장진호 회장 경영권 당분간 보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진로의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 정지태(鄭之兌)행장은 5시간에 걸친 마라톤회의를 마친 뒤 경영권문제에 대해“일단 기업주에게 정상화작업을 맡기겠다”며 장진호(張震浩)진로회장의 경영권을 당분간 인정해주겠다고 밝혔다.

-긴급자금을 지원하면서 주식포기각서등을 받기로 했나.“그렇다.내일이라도 서류만 내면 즉시 돈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張회장이 경영권을 내놓는 것인가.“아니다.강력한 자구노력은 기업주의 의지에 따라 좌우되므로 張회장이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본다.재산처분위임장.주식처분위임장.주식포기각서등은 채권확보를 위해 받는 것이다.” -그럼 張회장의 경영권은 계속 보장되는가.“긴급자금이 지원되는 동안(7월말까지)은 그렇다.그후 평가결과가 나오면 채권단회의에서 자구노력 이행추이와 경영실적등을 봐가며 경영권 처리문제를 다시 논의할 것이다.이번 협약의 목적은 경영권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정상화시키는 것이다.” -평가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오면 지원은 중단되는가.“지금은 말 못하겠다.협약에는 3자인수.법정관리등 정리절차를 밟는다고 돼 있다.” -긴급자금의 대출조건은.“정상금리를 받는 일반대출과 똑같다.단 임금.하도급대금등 당장 기업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결제하는데 주로 사용된다.” 남윤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