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중씨 오늘 검찰 출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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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보 특혜비리와 김현철(金賢哲)씨 비리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沈在淪검사장)는 27일 현철씨의 측근인 ㈜심우 대표 박태중(朴泰重)씨에게 28일 검찰청사로 출두할 것을 통보했다.

검찰은 朴씨가 지역 민방 사업자 선정등 각종 이권에 개입,업체들로부터 10억원가량을 받은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인뒤 29일중 알선수재.횡령.탈세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검찰은 그동안의 내사를 통해 朴씨가 지역 민방 사업자 선정을 도와주는 조건으로 광주 L건설과 대전 S건설로부터 차용금 형식으로 6억원을 받았으나 이들 업체가 탈락하자 3억원만 갚은 뒤 나머지 3억원을 챙긴 혐의등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朴씨에 이어 김기섭(金己燮)전안기부운영차장도 금명간 불러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등 각종 대형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현철씨를 대리해 관계 부처에 압력을 넣고 사례금을 받은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朴씨가 이권에 개입해 챙긴 돈을 현철씨에게 주었다는 증거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면서“그러나 수사팀이 확보한 단서만으로도 현철씨 사법처리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검찰은 朴씨가 지역 민방 사업외에도 다른 이권과 관련해 업체들로부터 수억원대를 받은 혐의를 잡고 이 부분에 현철씨의 도움이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朴씨가 92년 대선 당시 김영삼(金泳三)후보의 사조직 '나라사랑실천운동본부'사무국장을 맡아 남은 선거자금중 상당액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키로 했다. 정철근.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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