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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MBC 주말극 '신데렐라'서 악녀변신 황신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청순한 여인에서 악녀로의 완벽한 연기변신을 기대해 주세요.” 기혼남녀간의 이루어질 수 없는 애틋한 사랑을 그린 드라마'애인'의 여경역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탤런트 황신혜(33.사진)가 MBC 새 주말연속극'신데렐라'에서 악녀로 변신한다.

재벌2세인 한 남자를 사이에 둔 자매간의 삼각관계와 사랑을 그리는'신데렐라'에서 그가 맡은 역은 케이블TV MC이자 출세를 위해 남자를 이용하는 언니 혜진역.자신의 배역에 대해 그는“원하는 것이 있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여자”라며“연기자에게 악역은 나름대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다소'이기적'(?)으로 생긴 자신의 외모 때문에 악역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한마디 덧붙이기도.'애인'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데다 89년 MBC'행복한 여자'이후 8년만의 주말연속극 출연이라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애인'이상으로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부담스럽지만'애인'이후 그동안 외모에 가려졌던 내 연기에 주목하는 분들이 늘어난 것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신데렐라'연출은 역시'애인'에서 호흡을 맞춘 이창순PD.“이PD와는 서로 원하는 것이 잘맞는 편이에요.이PD는 연기자에게 자율성을 많이 주고 자신의 생각과 틀린 부분이라도 잘 받아줘 일하기가 편합니다.” 황신혜는 주연급 연기자중에서 드물게 겹치기 출연을 하지 않는다.“어떤 드라마든지 처음 시작할 때는 감이 잘 안 오다가 한두회 하다보면 저절로 몸이 풀리고 맡은 배역이 나 자신과 일체화되는 것을 느낀다”는게 황신혜의 체험연기론.앞으로 관심있게 지켜봐달라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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