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정시모집] 취업 잘 되는 학과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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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 정시모집에서 눈여겨 봐야 할 사항은 물론 전형 방법이다. 올해 전형 방법은 예년과 크게 달라진 것 없지만 대학별로, 또는 학과별로 차이가 있으므로 잘 살펴봐야 한다. 아울러 학사 학위 전공심화과정도 눈길을 끈다. 전공심화과정은 전문대를 통해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졸업과 함께 바로 직무에 임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전문대 학습 현장. [사진=용인송담대학·인하공업전문대학·적십자간호대학·한국폴리텍대학 제공]

◆올해 전형은=한국전문대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전문대 정시 선발 인원은 모두 8만5567명으로 전년도(9만331명) 보다 4764명이 줄어들었다. 이 중 정원 내 모집인원은 5만5144명이며 정원외 모집인원은 3만423명이다.

정시모집 기간 중 전문대는 일반전형 기준으로 1회에서 3회까지 분할해서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1회 모집하는 대학은 두원공과대 등 78개교이고 2회 모집은 용인송담대 등 63개교, 3회 모집은 창원전문대 등 5개교다. 전문대 정시 모집은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실시된다.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일반전형은 특별한 자격을 설정하지 않고 보편적인 기준에 따라 선발한다. 특별전형은 특별한 경력이나 소질, 자격증 등 대학이 제시하는 기준에 의한 전형이다. 특별전형은 정원 내와 정원 외 전형이 있다.

일반전형(주간)은 수능과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이 주요한 전형 요소다. 수능을 반영하는 경우 수리영역은 가형과 나형을 지정하는 대학은 없다. 수리영역을 반영하는 107개교 모두 가형과 나형 중 자유 선택으로 반영한다. 탐구 영역은 사회, 과학 영역을 선택 반영하는 대학이 5개교이고 91개교는 사회, 과학, 직업 탐구 영역을 구분없이 반영한다. 제2외국어, 한문 영역은 9개교가 반영한다.

수능 성적 활용은 30개교가 표준점수를, 68개교가 백분위를, 20개교가 등급을 적용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 현황을 보면 11개교는 1개영역을, 58개교는 2개 영역을, 32개교는 3개 영역을, 16개교는 4개 영역을 반영한다. 5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은 없다. 반영하지 않는 대학은 28개교다.

학교생활기록부를 반영하는 전문대는 135개교다. 이 중 전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88개교로 가장 많고 2과목 반영은 15개교, 12과목 및 6과목 반영 대학은 각각 9개교 등으로 나타났다.

◆학사 학위 전공심화과정은=학사 학위 전공 심화 과정은 전문대 졸업생들에게 학사 학위를 주기 위해 설치된 과정이다. 해당 전문대학에서 4년제 대학처럼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과정은 매년 전문대 졸업자 5만여명이 학사 학위를 받기 위해 4년제 대학에 편입하는 현실을 감안해 전문대 졸업생의 학위 취득 경로를 넓히기 위한 취지로 도입됐다. 지난 2007년 도입된 이 과정은 올해 더욱 확대됐다. 정부는 최근 2009학년에 41개 전문대학의 103개 학과에 학사학위 전공 심화 과정을 추가로 설치했다.

이로써 2009학년에는 기존의 대학 학과를 포함해 이 과정은 모두 75개 전문대학, 341개 학과로 늘어나게 된다. 학사 학위 전공 심화 과정의 모집 정원은 모두 8990명이다. 이는 75개 대학 입학정원(약 23만명)의 4%에 해당한다.

따라서 학사 학위 전공 심화 과정에 진학하고자 하는 수험생은 자신이 원하는 대학 및 학과에 이같은 전공 심화 과정이 설치되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전공심화과정이 설치된 학과에 입학하려면 이 과정과 동일한 계열의 전문대학을 입학하고 유관 분야의 산업체에서 1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전문대학 졸업자는 2년제 학과의 경우 전공 심화 과정에 입학해 2년, 3년제 학과는 1년 이상의 수업 연한을 채우면 된다. 학사 학위 전공심화과정을 운영하는 대학은 자신이 졸업한 대학이 아닌 곳에도 지원할 수 있다.

제정갑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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