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영어 인증·경시대회 대비하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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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새해에는 ‘영어 공부 열심히 해야지’ 작심하는 이들이 많을것.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 둔다면 달성은 한결 가까워진다. 영어 인증시험 및 경시대회 일정을 참고해 내년도 학습 계획을 세워보자.

국내 특목고 입시에서는 특별전형의 인원을 줄이고 일반전형의 비중을 높였다. 또 토플 점수나 경시대회 실적을 전형에 반영하지 않고 별도의 쓰기·말하기 시험을 보게 되었다. 그러나 인증시험과 경시대회의 중요성은 여전하다. 현재 국내 대학에서의 수시전형 특히 국제학부의 비중이 날로 커져가고 있는 추세기 때문이다. 토플이 특목고 전형에서 제외가 되었다고 해도 영어 인증시험·경시대회의 성적은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에 많은 고등학생들이 주력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국제중학교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영어 관련 활동 및 점수가 주요한 평가요인이 되므로 시험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실제로 토셀의 경우 전체 응시자 수가 지난해 9만5000명에서 올해 30만명으로 늘고, 초등생의 응시 비율도 2007년 60%에서 2008년 70%로 증가했다.

영어 경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무엇보다 경시대회의 요강과 전년도 출제경향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기출문제를 통해 유형을 익히는 것은 기본이다. 2009년도 영어 인증시험 및 경시대회는 전반적으로 주관식 문제의 유형보다 통합 형식의 문제들이 많이 출제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IET의 경우 미국의 사회(Social Studies)와 자연(Science) 교과서로 배경지식을 쌓아 두는 것이 좋다.
IEWC의 경우에도 상호 연관관계가 있는 주제(Topic)나 사진 또는 지문들을 바탕으로 한 통합 형식의 문제들이 출제된다. 단순한 순발력이나 즉흥성 테스트가 아닌 구조적 사고력 및 글쓰기 능력을 평가하고 있어 단순 글쓰기에 주력하면 좋은 점수를 기대할 수 없다. 체계적인 글쓰기 교육은 향후 특목고나 글로벌 전형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인증시험과 경시대회 대비만을 위해서 공부하는 것보다는 거시적인 안목으로 꾸준히 훈련해두어야 한다. 국가영어능력인증시험의 경우 2009년 말쯤 처음 실시될 예정이다. 읽기·듣기·말하기·쓰기 4개 영역으로, 난이도에 따라 5개 문제지로 나누어 실시된다. 이 시험은 2013년부터 대입 수능 외국어영역을 대체하게 될 예정이므로 보다 세심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국가영어능력인증시험은 말하기 항목이 포함되어 있다. 말하기 영역은 다른 영역보다도 단기간에 실력을 늘리기가 어려우므로 평소 영어 토론이나 인터뷰 훈련을 통해 회화능력을 꾸준히 높여 놓아야 한다.

▶도움말=뉴욕파이어학원 허광일 부원장

프리미엄 최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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