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 5연승 선두 신바람 - 연이틀 홈런 3개.수비실책 현대 대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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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불방망이와 물글러브. LG가 불방망이를 휘둘러댄데 비해 현대는 글러브가 물에 젖은듯 실책을 연발하며 기우뚱거렸다.LG는 5연승으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전날 대포싸움에서 앞섰던 LG는 현대 선발 정민태의 빠른볼을 힘찬 스윙으로 공략해 나갔다.1회초 이병규의 우중월 아치를 신호탄으로 쏘아올린 LG는 2-1로 역전당한 2회초 현대 내야진의 실책으로 반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선두 신국환이 때린 빗맞은 타구를 현대 3루수 권준헌이 실책을 저지르면서 정민태가 고개를 갸웃거렸다.1회에도 권준헌의 실책성 안타와 김경기의 실책때문에 투구수가 많았기 때문. 2사후 동봉철의 2루수쪽 내야안타가 2루수 염경엽의 느린 넥스트플레이 때문에 동점으로 연결되자 정민태는 힘이 빠졌다.이병규의 볼넷,계속된 2사 1,2루에서 김동수의 좌중월 3점홈런이 카운터펀치로 이어지자 LG의 KO승이 예고됐다.

3회초 송구홍의 잡을 수 있는 타구를 박재홍이 2루타로 만들어주면서 현대의 '물글러브'는 극에 달했다.이쯤되면 아무리 정민태라도 스트레스가 머리끝까지 차올랐을 터.신이 난 LG는 6-2로 앞선 7회 대타 심재학이 바뀐 투수 안병원을 우중월 3점홈런으로 두들겨 현대를 링밖으로 KO시켜버렸다.9-2. LG선발 김용수는 1회말 박재홍에게 2점홈런을 내줬으나 이후 냉정을 되찾고 침착하게 타선을 요리,시즌 첫승을 따냈다.통산 88승째. 〈인천=이태일 기자〉

<사진설명>

현대-LG 인천경기.현대 전준호가 2루타를 때린뒤 2루로 슬라이딩,세이프되고

있다.LG가 12-4로 대승했다. 〈인천=김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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