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시티’ 포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이스라엘의 지상작전은 3일 일몰과 함께 시작했다. 해지기 직전까지 공군과 포병부대를 동원해 접경지대를 집중 포격한 뒤 지상군을 투입했다. 이스라엘 육군의 주력인 메르카바 전차가 앞장섰고, 야간투시경을 갖춘 보병부대가 뒤따랐다. 공중에선 무장 헬기가 엄호했다. 기갑·공수부대 등 최소 4개 여단 규모의 병력이 이번 작전에 투입됐다고 예루살렘 포스트는 보도했다.

이스라엘군 탱크와 보병이 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진격하고 있다. 공습 8일째 지상군을 투입한 이스라엘은 접경지대에 위치한 자발리야, 베이트 하눈, 베이트 라히야 등에서 하마스와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 [가자지구 AF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접경을 돌파한 이스라엘군은 4일 네 갈래로 나뉘어 남쪽으로 진격했다. 하마스는 박격포 등을 쏘며 저항했고 자발리야, 베이트 하눈, 베이트 라히야 등 북부 도시에서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

과거에 유대인 정착촌이 있던 가자시티 남부의 네차림 지역에서도 이스라엘 탱크 150대가 관측됐다.

지상전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속출했다. 지상군 투입 직후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대원 수십 명을, 하마스는 이스라엘 병사 9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베이트 라히야에서 이스라엘 탱크의 포격으로 민간인 8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김한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