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 해창지구, 새만금 최고 명품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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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에 1000만 명 이상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새 만금 방문객들이 첫손에 꼽는 명품을 만들겠습니다.”

최근 새만금관광지구의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전북개발공사의 정석훈(54·사진)사장은 4일 “관광객들이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체류하면서 돈을 뿌리고 가는 세계적인 관광허브로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전북개발공사가 2010년 첫 삽을 뜨게 될 지역은 부안군 변산면 해창지구 990㏊. 정 사장은 이곳에 관광·휴양·주거 기능이 결합된 관광형 복합리조트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327만㎡의 부지에는 회원제·퍼블릭 등 5개(90홀)의 대규모 골프장을 만든다. 주변에 서울 코엑스장같은 대규모 전시장, 국제회의장을 전략적으로 조성해 기업연수형 관광객을 유치한다. 또 게임파크·신재생에너지단지 등이 들어서는 미국의 유니버설 스튜디오같은 테마파크도 구상하고 있다. 마리나·요트 등을 즐길수 있는 해양레저시설, 부안댐에서 흘르는 물길과 습지·갯벌 등을 활용한 호수공원, 호텔·리조트 등 숙박시설도 함께 건립한다.

전체 사업기간은 2030년까지 이며, 공사비는 총 1조 2000여억 원을 투입한다. 내년에는 부지인수, 민간사업자 선정 등 절차를 진행하고, 본격적인 공사는 2010년 시작해 2019년까지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정 사장은“올해 말부터 개방하는 세계 최장(33㎞)의 방조제가 관광객 유인시설이라면, 해창 관광지구는 이들 방문객들이 머무르는 명소가 될 것”이라며 “민간사업자가 밑그림을 그리고 설계하는 방식으로 창의력을 최대한 살리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미 20~30개 업체가 참여의사를 밝힐 만큼 관심이 높은데다 공사를 블럭별로 단계적으로 추진할 경우 경기침체에 따른 큰 어려움은 없을 것 ”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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