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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우익수 겸 3번 타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외야수 추신수(27)가 장밋빛 시즌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빼어난 활약으로 ‘추추 트레인’이란 별명을 얻었던 그다. 클리블랜드 구단 홈페이지는 2일(한국시간) 올 시즌 전망 기사에서 추신수가 6번 타자 겸 우익수로 뛸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이틀이 지난 4일에는 개막전 선발 예상 라인업을 조정해 추신수를 3번 타자로 전진 배치했다.

인디언스가 내야 보강을 위해 지난 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뛰었던 마크 데로사(3루수)를 영입하면서 라인업을 수정한 것이다. 좌타자 그래디 사이즈모어(중견수)와 우타자 데로사(3루수)가 1~2번 테이블 세터를 맡고 좌타자 추신수(우익수)-우타자 자니 페랄타(유격수)-스위치 타자 빅터 마르티네스(1루수)가 3~5번 타자를 맡았다. 데로사의 가세로 추신수가 3번 타자를 맡으면 좌-우 지그재그 타순을 꾸려 타선의 집중력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라인업 수정은 지난해 후반기 맹활약을 펼친 추신수에 대한 구단 관계자와 현지 언론의 큰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추신수는 1년여 재활 기간을 거쳐 지난해 6월 초 메이저리그로 승격되자마자 곧바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94경기에 나서 타율 0.309(317타수 98안타), 14홈런, 66타점을 기록했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팀내에서 득점 3위(68점), 타점 4위(66점)에 오를 만큼 기여도가 높았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타율 0.343(210타수 72안타)은 아메리칸 리그 전체 2위에 해당하는 뛰어난 성적이었다.

클리블랜드는 지난해 12월 추신수의 경쟁자였던 프랭클린 구티에레스(타율 0.248, 8홈런, 41타점)를 시애틀로 트레이드시키면서 외야진을 구조조정했다. 벤 프란시스코(좌익수)-사이즈모어(중견수)-추신수(우익수)로 외야 주전을 확정했다.

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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