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암기위주 공부 여전 - 학력 높아졌지만 종합 사고력 부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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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초등학생의 학업성취도가 높아졌으나 종합적인 사고능력은 암기지식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립교육평가원이 지난해말 전국 초등학교 4~6학년생 각각 6천9백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96년 초등학생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95년보다 성적이 높아졌다.

◇평균점수=국어.수학.사회.자연 4과목 평균점수(1백점 만점)는 4학년 69.75점,5학년 68.36점,6학년 71.44점으로 95년의 4학년 64.27점,5학년 65.17점,6학년 69.73점보다 모두 높았다.특히 5학년 수학(

61.95점)을 제외한 4~6학년 모든 과목에서 정상적으로 학업성취를 이룬 것으로 평가되는 65점을 넘어섰다.

◇점수 분포=수학점수는 모든 학년에서 지난해보다 올라갔지만 사회점수는 떨어졌다.

또 5학년생의 41%가 수학에서 60점이하 점수를 받는등 수학은 학생간 학력 격차가 컸으며 다른 과목에서도 학생의 15(5학년 국어)~31(4학년 자연)%는 60점을 밑돌았다.

◇남녀 비교=4~6학년 모두 국어.사회는 여학생,수학.자연은 남학생이 각각 우세해 남녀학생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측정분야별 수준=국어에서는 어휘력.사실 판단 문제는 5학년 정답률이 81%대에 이르는등 대체로 높았으나 비판.논리적인 이해를 요구한 문제는 전학년 정답률이 60~70%대로 낮았다.수학의 경우 지식.이해 문제의 정답률은 전학년에서 70~80%대였으나 종합문제는 40~70%대였다.개념.자료분석활용 능력등을 측정한 사회문제에서도 개념을 활용한 응용 문제의 정답률이 50~60%대로 가장 낮았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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