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전이 메커니즘 밝혀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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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한·미 연구진이 폐암 세포가 전이될 때 체내 면역계의 신호를 가로채 면역계 신호가 암세포의 전이를 돕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 샌디에이고) 마이클 카린 교수와 김선화 박사, 건국대 생명과학부 김영준 교수팀은 31일 학술지 네이처에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성숙한 암세포가 어떻게 면역계를 교란시키고 암세포 전이과정에 어떤 인자가 관여하는지를 알아낸 것이다.

지금까지 암 발생과 증폭 과정에 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됐으나 암 전이과정이 매우 복잡해 자세한 메커니즘은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암세포가 만들어낸 단백질이 면역성 세포들을 활성화하고 활성화된 면역성 세포들이 암세포의 전이와 성장을 유도하는 과정을 알아냈다. 성숙한 폐암 세포는 ‘베르시칸(versican)’이라는 단백질을 분비하고 이 단백질이 면역성 세포인 대식세포와 염증 관련 신호전달물질인 ‘톨 유사 수용체 2(TLR2)’ 등을 활성화해 골수에서 종양괴사인자-α(TNF-α)가 생성되도록 했다. 건국대 김영준 교수는 “연구 결과는 폐암 등 암환자에게서 수술 후 재발 또는 전이가 발생하는 것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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