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화 대파 - 이승엽.양준혁.신동주.정경배 릴레이 홈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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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이승엽은 끌어당기고,양준혁은 밀어내고,신동주는 골프치듯 걷어올렸다.

삼성이 15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97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이승엽.양준혁.신동주의 홈런포가 일제히 불을 뿜어 한화에 13-4로 낙승했다.삼성 에이스 김상엽은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5이닝동안 한화타자들에게 8안타,4사구 5개를 내주는

부진한 투구를 했으나 타자들의 방망이덕에 시즌 첫승을 챙겼다.

삼성은 1회초 선발 김상엽이 한화 톱타자 송지만을 볼넷으로 진루시킨뒤 2루도루를 허용한데 이어 3번 이영우에게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아 쉽게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삼성의 방망이는 1회말부터 폭발하기 시작했다.

삼성은 선두 최익성이 한화선발 이상목의 초구 바깥쪽 공을 밀어쳐 우전안타를 기록하며 기회를 잡은뒤 2번 유중일의 좌전적시타로 무사 1,2루를 이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볼카운트 0-1에서 몸쪽 높은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3점짜리 아치를 그렸다. 〈대구=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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