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윤리 발상전환 강조 '서울 선언' 채택 - 6월 5일 세계환경의 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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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모든 인류가 공동으로 지구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환경윤리에 관한 서울 선언'이 6월초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환경의 날 행사에서 채택된다.

강현욱(姜賢旭)환경부장관을 수석대표로 한 우리 정부대표단은 9일 유엔에서 열린 유엔지속개발위원회(CSD) 제5차 고위급 회의에서 각국 정부대표와 유엔환경계획(UNEP)등 국제기구에'서울선언'의 초안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에 공개된'서울선언문'은 전문.실천원칙.실천강령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전문에서는“우리는 환경위기의 본질이 환경에 대한 인간의 이기적 착취와 왜곡된 과학 만능주의에 기인한다는 사실을 보다 분명히 인식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전제하고“지구환경은 생명있는 모든 것들이 공유하는 삶의 터전으로,자연전체가 온전

한 생명체계를 유지할 때 그 속에서 인간도 공존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지구상의 여타 생명체에 대한 윤리적 배려 뿐만 아니라 지구환경 이용에 있어 모든 국가.민족.세대가 동등한 권리와 의무를 지니며 행복을 누릴 권한을 지닌다”고 천명하고“환경윤리에 대한 새로운 인식에 바탕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실천원칙으로는 ▶생명공동체의 지속가능성 보전▶환경정의에 기초한 정책의 추진▶과학기술의 환경친화성 증대▶역할및 책임분담에 의한 공생협력의 극대화등을 제시했다.

실천강령중 정부에 대해서는▶환경정책 결정에 있어 지속가능성을 판단기준으로 삼고▶개발계획은 환경영향평가를 엄정히 시행하며 예측이 불확실하면 개발결정을 유보한다는 내용을 권고하고 있다.

시민과 환경단체에 대해서는▶환경친화적 생활▶정부의 정책에 대한 감시등을 실천강령으로 제시했다.

이번 초안은 CSD회의 외에도 서울 행사에 참가하는 세계 각지역 대표와 환경단체등과의 협의과정을 거쳐 선언안을 확정,서명한 뒤 세계환경의 날(6월5일)에 정식 채택될 예정이다. 〈윤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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