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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민주당은 이판사판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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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이 정부ㆍ한나라당의 법안 강행 처리에 대해 “강공 드라이브를 선택해도 지지도가 하락하지 않고 치명타를 입지 않는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상임고문은 30일 SBS 라디오 ‘김민전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한나라당 지지도는 지금 야당에 비해 더블 스코어에 가깝기 때문에 강공을 선택해 나가도 손해가 없고, 연말국회에서 소위 MB법안을 전부 강행하더라도 치명타를 입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민주당의 본회의장 점거 상황에 대해선 “민주당 역시 이판사판이다. 이념적 정체성을 지켜왔었는데 이제 다 무너졌고 국민적 지지가 이왕 다 떨어졌으니 이번 기회에 강한 야당성이라도 회복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고문은 “서로 대화와 타협을 하려면 한발짝 씩 물러나야 되고 역지사지로 서로 입장을 생각해야 한다”며 “여당은 74개, 야당은 52개 법안만 처리하자고 한다면 52개는 서로 공통분모가 생긴 것이다, 이것만 우선 처리를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정 고문은 또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정권과 여당이 지는 것이기 때문에 여유를 갖고 양보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라면서 “민주당도 강경 투쟁의 유혹에 빠질 가능성이 있지만 너무 야당다운 야당만 주장하면 국민으로부터 넓은 지지를 받아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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