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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톱>EBS 다큐멘터리 '악티움해전' - 안토니우스 패배후 자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지금은 이탈리아의 수도에 불과하지만 로마라는 이름은 서로마제국이 멸망한지 1천5백년이나 지난 지금에도 많은 이들에게 번영의 상징이며'모든 길이 통하는'제국으로 기억된다.

로마제국은 황금의 전성기를 거쳐 지나친 사치와 환락 때문에 게르만족의 침략을 받아 쉽게 멸망하고 말았지만 그 형성과정은 격언대로 결코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었다.

EBS에서 11일 저녁7시 방영되는'다큐멘터리의 세계-세계사를 바꾼 대사건들'의 제3편'악티움 해전'을 통해 시청자들은 BC 31년 일어난 로마의 내전이자 로마제국 번성의 결정적 계기가 된 전쟁을 지켜볼 수 있다.시저가 암살당하자 안토니우스는 자신이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시저의 유언장에는 뜻밖에도 옥타비아누스가 지명돼 있다.로마의 지배권을 두고 대치하던 두 사람은 오랜 내전 끝에 피폐해진 로마에 또다른 전쟁을 불러일으킬 수 없다는 의견에 합의를 보고 동맹을 맺게 된다.

안토니우스는 이집트를 포함한 로마 동부를,옥타비아누스는 로마와 이탈리아를 포함한 서부를 다스리는 것으로 이들의 권력 분배는 일단락되고 평화가 찾아 온듯 보였다.그러나'미녀의 대명사'인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가 시저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시저리온을 빌미로 안토니우스의 야심을 부추겨 둘은 동맹을 맺는다.

이에 안토니우스와 옥타비아누스는 전투를 벌이게 되고 해전을 고집하는 클레오파트라의 뜻에 따라 악티움 해전이 일어난다.

그러나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는 대패하고 이집트마저 옥타비아누스의 손에 들어가자 결국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는 자살로써 생을 마감하고 만다.패자의 비참한 죽음과는 대조적으로 승자인 옥타비아누스는 악티움 해전 이후 로마제국을 완전히 장악한후 아우구스투스 시저라는 칭호를 받고 로마를 황금의 전성기로 이끈다.이후 로마는 엄청난 제국확장과 문화적 팽창의 도화선이 된 절대국가의 길을 걷게 된다.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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