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지금 홍차 전쟁중 - 피라미드형 티백 출시 기존형과 맛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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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요즘 영국에서는'국민 음료'인 홍차를 둘러싸고 제조회사들간에 한판전이 가열되고 있다.

이번 싸움은 지난달 하순 브루크 본드사가 피라미드 모양의 티백(봉지 홍차)을 발매하면서 비롯됐다.세계적인 소비재 용품메이커인 유니레버그룹의 자회사인 브루크 본드사는 이같은 티백을 출시하면서“봉지속 물의 흐름이 입체적으로 형성되면서

짧은 시간 안에 차맛이 우러나와 기존의 평면형 티백이나 둥근 봉지에 비해 한결 좋아진 맛을 즐길 수 있다”며 대대적인 광고공세를 펼치고 있다.

경쟁사들은 적이 긴장하면서도 겉으로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영국 홍차업계의 선두 주자인 테틀리사는“피라미드 티백이 특별한 맛을 보장한다는데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한다.지난 50년대 봉지 홍차를 처음 선보인 이래 91년 둥근 티백으로 큰 재미를 본 테틀리사는“그러나 피라미드 티백이 소비자들로부터 어떤 반응을 얻는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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