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共공사 곳곳 중단사태 - 지방건설社 잇단 도산 지하철.도로 공정 차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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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최근 불황에 따른 지방 건설업체들의 잇따른 부도로 지하철.도로건설을 비롯한 각종 공공공사가 중단되는등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이들 중견 건설업체의 부도는 지역경제를 위협하고 아파트건축 중단으로 이어져 입주 예정자들까지 큰 피해를 보고 있다.

◇공공공사 차질=부산지역 도급순위 11위인 화인건설㈜이 지난달 25일 부도난 것을 비롯,㈜해조건설.㈜로얄종합건설등 부산의 건설업체들이 자금난으로 잇따라 쓰러지고 있다.

이 때문에 화인건설이 부산진구부암동에 짓는 지상 15층짜리 부산진구청사 공사는 절반도 짓지 못한 채 중단됐고 해운대신시가지 입주민의 교통편의와 인근 수비삼거리의 교통난을 덜기 위해 올 연말 완공키로 한 신시가지 우회도로등은 마무리

공사를 못하고 있다.

또 해조건설이 하청받아 공사해온 부산지하철2호선 북구구포동 구간등 4개 공구의 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갑을개발㈜이 공사중인 부산시금정구구서동 컨테이너수송 배후도로연결 지하차도 공사도 지난달 4일 하청업체인 해조건설의 부도로 공사

가 한달넘게 중단돼 올 연말 완공이 불투명하다.

전북의 경우 중견 건설업체인 ㈜거성건설이 1일 최종부도를 내 현재 공사중인 전북완주군삼례읍 하수종말처리장(총공사비 2백76억원)등 전국에서 시행중인 20여건의 공사가 차질을 빚게 됐다.

삼례읍 하수종말처리장은 거성건설이 전체공사의 40%를 맡아 지난해 10월 착공했으나 현재 공정 22%에서 공사가 중단돼 99년 완공이 불투명하게 됐다.

◇아파트공사 차질=대구지역은 잇따른 주택건설업체 부도로 공사가 중단돼 모두 2천3백여가구의 입주예정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이중 두성이 분양한 대구시달성군화원읍 한빛2차타운과 달성군옥포면 한빛3차타운등 7백63가구에 대한 공사는 1년째 중단된 상태다.삼산종합건설.에덴등도 지난 2월 법원에 재산보전처분 신청을 내 모두 1천71가구의 공사가 중단됐다.부산

의 로얄종합건설이 공사를 맡았던 부산시사하구괴정동 로얄아파트도 2월말 부도로 터파기 공사를 하다 중단됐다. [지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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