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大選주자 지략가 모시기 한창 - 이회창 대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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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여권내 대선주자들의 지략가(智略家)모시기가 한창이다.'연구원''포럼'등 각 주자의 자문연구소.단체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상황이다.경기고 출신 3명(李會昌.李洪九.朴燦鍾),경복고 출신 3명(李漢東.金德龍.李仁濟)에 서울고 출신 1

명(李壽成)등 거론되는 7명이 모두 명문고 출신에다 전원이 서울대(법대5.문리대1.상대1)출신인 탓인지 각 주자들은 웬만한 국책연구원쯤은 거뜬히 능가할 정도의 교수진.박사를 확보하고 있다.여당내 대선캠프에 참여한 교수진만도 이미 5

백여명 이상으로 추산된다.이같은 현상은 주자들이 저마다'21세기 정치''정책정치'를 표방하면서 프로 정치꾼보다는'브레인 풀''싱크탱크'역을 해줄 지식인그룹을 찾아 나선 것도 한 이유다.정치권.학계에서는 이를 두고 전문가의 현실참여를

통해 정치.사회발전을 촉진시킬 것이라는 긍정론과,지식인의 권력 줄서기로 상아탑까지 황폐화시킬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물론 어떤 주자의 브레인으로 보도된 인사들중에는“내 뜻과는 무관하다”“아는 처지에 이름조차 빌려주지

않을 수 없었다”며 곤혹감을 표하는 사람도 있다.고교동창.대학선후배.동료교수등 주자들이 온갖 연(緣)을 찾아 엮어 놓은 대선 캠프를 둘러본다. [편집자]

이회창 대표

이회창(李會昌)신한국당대표의 지식인그룹에는 경기고.서울대법대 출신과 교수.법조인이 많은 것이 특징.참모단.후원회발기인에 들어있고 최근에는 李대표를 위한 외곽지원그룹인'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약칭 새미준)'과 청년포럼에 집중적으로 포진돼 있다.안동일(安東壹).진영(陳永)변호사,방석현(房錫炫)서울대행정대학원교수등은 참모단 소속.S 경희대.H 연세대교수등 노출을 꺼리는 교수도 20명 내외가 된다고 한다.

후원회발기인은 이수광(李秀光)공인회계사,김숙자(金淑子)한성대교수와 서양화가 제정자(諸靜子)씨,이정락(李定洛).서정우(徐廷友).이재후(李載厚).여동영(呂東榮)변호사등.

3월초 출범한'새미준'의 공동회장 5명은 김경동(金璟東).이인규 서울대교수,장주호 경희대교수와 엄규백 양정고 교장,이수광씨다.

감사 5인은 공인회계사 김익래.이원희씨,송기방.이재후 변호사,손용해 4월회 사무총장이다.

중간간부급에는 유회국 예비역육군소장.구종서(具宗書)전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박우서 연세대교수.임응식 전KBS도쿄총국장등이 합류했다.'청년포럼'은 안병만(安秉萬) 외국어대총장등이 관여하고 있다.비선(秘線)참모도 많은데 대표적 인사는

유호민(柳豪玟)전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장.李대표측은“캠프에 가세할 지식인 잠재집단은 상당하다”고 말한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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