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 MVP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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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NBA 관계자들은 지난해 챔피언'무적함대'시카고 불스가 올해 2연패를 이룩한다면 MVP는 A C 그린(33)이라고 말해 팬들을 의아하게 만들고 있다.프로 12년생 그린은 불스가 아닌 댈러스 매버릭스 소속이기 때문이다.

그린은 지난달 25일 불스와의 경기도중 불스의 파워포워드이자'리바운드의 귀재'데니스 로드맨(사진)과 충돌사고를 빚어 로드맨에게 무릎 부상을 안긴 장본인이다.

로드맨은 이 부상으로 남은 정규시즌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플레이오프 개막에 맞춰 복귀할 예정이다.

관계자들은 그러나 정규시즌 막바지에'코트의 말썽꾼'로드맨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 불스엔 오히려 플레이오프를 치르기에 도움이 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부상 때문에 로드맨이 남은 경기동안 또다시 말썽을 부려 징계받을 염려가 없는 만큼 플레이오프 계획에 차질을 빚을 염려도 없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로드맨이 또 무슨 말썽을 부리지나 않을까 걱정을 안해도 되니 정신무장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한편 4일 현재 63승10패를 달리고 있는 불스는 지난해 세운 한시즌 최다승 기록(72승10패)을 깨뜨리지 못하게 된 이상 플레이오프에 대비,마이클 조던.스코티 피핀등 간판스타들에게 충분한 휴식시간을 제공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

LA지사=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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